7장 - 고난을 딛고 영웅이 되다. 영웅은 태어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장군의 일생을 좇다 보면 저절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장군은 32세 되던 해 무과에 29명 중 12등으로 급제했다. 그리고 당시 문반 중심 사회에서 무관으로 벼슬살이를 시작했다. 맨 처음 장군이 받은 벼슬은 함경도 권관으로 종9품의 그야말로 미관말직이었다. 장군이 부임한 곳은 함경도의 동구비보, 머나먼 국경 수비대의 초급 장교였다. 국경을 지키기 위해 4년 동안 추위와 싸우면서 여진족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야 했다. 그러다 장군에게 훈련원 봉사라는 직책이 주어졌다. 역시 종8품의 미관말직이었다. 그 후 충청 병사의 군관을 거쳐 전라도 고흥 발포진의 수군 만호로 발령이 났다. 수군과 최초로 인연을 맺은 것이..